덕후개발자의 은신처

[2015년 2월 간사이여행]야경이 아름다운 고베에서(Day4) 본문

여행

[2015년 2월 간사이여행]야경이 아름다운 고베에서(Day4)

DevBard's place 2024. 9. 10. 15:12
728x90

<브금 정보>
게임 '테일즈위버' OST - Ice candy tree

 

어제 온천을 즐겨서그런지 아주 푹잤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잠에서 깼다. 왜냐하면 아침온천을 또 즐겨야하기때문이다. 헝클어진 머리를 긁으며 어제 들렀던 노천온천으로 걸어갔다. 밤새 눈이 많이 왔지만 오히려 어제보다 포근했다. 

온천에서 햇빛을 바라보며 뜨끈한 물에 몸을 푹 담그고나왔다. 목욕을 마치고 온천마을을 조금 걸었다. 맑은 하늘과 쌓여있는 눈이 깨끗한 느낌을 줬다. 절로 카메라 셔터에 손이 가는 풍경이었다.

아침을 맞은 기노사키 온천마을

 

숙소로 돌아와서 어제 편의점에서 사둔 계란샌드위치를 씹으며 아침을 해결했다. 다음에 료칸에 묵게되면 꼭 식사를 신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

체크아웃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고베로 갈 차례다. 기노사키 온천역에서 직행으로 가는 열차가 있긴했지만 기다려야하는 시간이 꽤 있어서 신오사카역으로 갔다가 환승해서 고베로 가기로 했다. 눈이 쌓인 기차와 레일이 참 겨울스러운 그림을 만들었다. 출발시간이 가까워져 기차에 올랐다.

눈쌓인 기노사키온천역에서

 

신오사카역까지는 거의 3시간이 걸렸다. 여행할때는 이런 이동시간이 참 여러모로 아깝다. 어찌어찌 예약해둔 호텔이 위치한 신고베역까지 도착했다. 4시간 넘게 걸린거같군 ㅎㅎㅎ....

산노미야역 근처는 비싸다구...

 

호텔에 체크인하고 짐을 방에 던져두고 밖으로 나왔다. 모두들 배가 고파해서 조금 늦은 점심을 먹기로했다. 마침 미리 찾아둔 오믈렛 맛집이 있어 그 식당이 있는 모토마치역으로 이동했다. 기차에서 오믈렛을 반으로 자르는 영상을 얼마나 봤는지 모르겠다. 기대를 안고 식당으로 갔으나...휴무일이었다!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않았네~ 기대감이 크다보니 실망감도 컸다. 눈물을 머금고 일단 걷기로했다.

바로 근처에 산노미야 아케이드가 있어 그쪽으로 이동했다. 일본에는 이런 아케이드가 참 잘되어있어서 좋다. 고베가 규모가 큰 도시라 아케이드도 정말 넓었다. 아케이드를 걷다보니 뭔가 직장인들이 많이 들어가는 식당이 있었다. 맛집의 향기가 나서 그리로 들어갔다. 평범한 일본요리위주였는데 나는 가츠동을 주문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엄청 맛있게 먹고나왔다. 식사를 마치고 여기저기 걸으면서 오락실도 가고 신사도 들렀다.

산노미야역 근처를 걸으며

 

배도 채웠으니 커피도 한잔마시러가야했다. 고베에는 유명한 스타벅스 매장이 있어 그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산노미야역에서 북쪽으로 오르막길을 걷다보면 스타벅스가 나온다. 매장이름은 '스타벅스커피 고베 기타노이진칸점'이다. 건물부터 일반적인 스타벅스매장과는 달리 클래식한 모습이다. 실제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건물을 개조하여 매장으로 만든 곳이다.  내부도 앤티크한 분위기로 뭔가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외관으로 이 매장은 관광객들이 엄청 많이 온다. 실제로 우리 일행은 앉을 자리가 없어 커피는 테이크아웃하여 밖에서 스타벅스를 보며 마셔야했다. 눈물이 또르르...

고베의 유명한 스타벅스

 

스타벅스를 뒤로하고 일단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고베로 오는동안 긴 이동시간에 조금 지쳐있어서 잠깐 쉬기로했다. 한시간정도 휴식하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해는 이미 거의 넘어가고있었고 곧 하늘이 깜깜해졌다.

 

고베는 야경이 이쁘기로 유명하다. 특히 하버랜드에서 바라보는 고베의 야경이 화려하고 아름답다. 하버랜드는 고베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온다. 불빛으로 장식된 가로수들을 보니 겨울느낌이 물씬난다. 

고베의 야경을 가장 보기좋은 스팟인 '모자이크'라는 쇼핑몰로 갔다. 드디어 야경이 한눈에 보였다. 포트타워와 해양박물관 그리고 호텔이 아름다운 불빛을 내고있었다. 그 불빛은 바다에도 비쳐 더 낭만적인 풍경을 만들어냈다. 겨울의 바닷바람이 매섭게 불었지만 손을 호호 불어가며 사진을 찍었다.

추웠지만 이뻤던 고베의 야경

 

야경도 봤으니 저녁식사를 하기로했다. 근처에 '빗쿠리동키'라는 함버그맛집이 있어서 그리로 갔다. 다행히 웨이팅없이 금방 들어갈수있었다. 달궈진 그릴에 함버그가 지글지글하는 모습을 보니 군침이 싹 돌았다. 입안가득차는 육즙에 감동하며 순식간에 해치웠다. 역시 고기는 옳다.

빗쿠리동키에서 먹은 함바그 스테이크

 

맛있게 식사를 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찬바람을 많이 맞아서인지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나니 금방 피곤해졌다. 

오늘은 고베로 오는동안의 이동시간때문에 모두들 금방 피곤해진것과 오믈렛을 먹지못한것 그리고 스타벅스에서 자리가 없어서 테이크아웃을 한게 참 아쉬웠다. 그래도 이쁜 야경과 맛난 함바그덕에 다 풀렸다 ㅎㅎ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