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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간사이여행]여행의 첫 도시는 교토(Day1~2)

DevBard's place 2024. 9. 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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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정보>
윤석철 트리오 - 즐겁게, 음악.

 

17일의 유럽여행을 갔다오고 일주일 후 일본으로 또 여행을 갔다. 원래는 유럽여행기간을 한달로 계획했으나 일본여행 계획이 생겨 일정이 변경됐다. 그리고 중요한건 이번 여행은 나의 초딩때부터 함께한 찐친들과 함께간다.

 

일본에서도 관서, 간사이라고 불리는 곳을 여행할 계획이다. 간사이 지역은 유명한 관광지인 오사카와 교토 등이 있는 곳이다. 친구놈들과 합류하여 김해공항으로 갔다. 다들 여행에 들뜬 얼굴을 숨기지 못했다.

간사이국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는 피치못할때 탄다고하는 '피치항공'을 이용했다. 왜냐면 가격이 싸니깐....하지만 비행기시간이 좋지않아 착륙하고 내리니 저녁시간대였다. 우리는 간사이 지역 이곳저곳을 돌아다닐예정이라 JR로 가서 '간사이와이드패스'를 구매했다. 이 패스는 교토는 물론 더 멀리 떨어진 곳까지도 자유롭게 기차를 이용할수있는 패스다.

일단 우리는 바로 교토로 가기로했다. 공항에서 교토로 바로 가는 '하루카'라는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교토행 하루카에서

 

교토역에서 내리니 밤이었다. 일단 숙소로 예약해둔 에어비앤비로 가야한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분명 지도의 안내대로 가고있는데 도저히 숙소가 보이지않는것이었다. 10분정도 서성이다 근처 편의점에서 지도를 보여주며 위치를 물었다. 다행히도 엄청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숙소를 찾을수있었다. 그 거리가 가로등이 많지않아 어둡기도해서 찾기 힘들었다ㅋㅋㅋ...

숙소는 다다미가 깔린 일본전통의 인테리어로 되어있었다. 일단 짐을 풀고 밖으로 나왔다. 저녁을 먹지못했지만 장거리이동에 지친 우리는 그냥 편의점에서 떼우기로했다. 아까 도움을 준 편의점에 다시 가서 이것저것 사왔다. 물론 도와줘서 고맙다고 인사도 했다. 숙소에서 편의점음식을 맛있게 먹고 곯아떨어졌다.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는 2일차다. 기분좋은 햇살이 창문으로 들어왔다. 오늘은 교토의 유명한 관광지들을 돌아다닐 예정이다. 하지만 구경만큼 중요한게 식사다. 평소에는 잘 챙겨먹지않는 아침식사지만 여행지에서는 다르다. 숙소 근처를 돌아다니다보니 오픈한 식당이 있어 들어갔다. 나는 '오야코동'을 먹었다. 계란과 닭에 달짝지근한 간장소스 거기다 흰밥의 조화는 실패할수없다. 맛있게 싹싹 긁어먹었다.

본격적인 여행 전에 오야코동 한그릇

 

든든하게 배도 채웠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일단 근처에 '니조성'이 있어 그리고 발걸음을 옮겼다. 니조성은 일본의 초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거처로 사용하던 곳이다. 그런만큼 성은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져있고 넓은 정원도 가지고있었다. 사람도 많지않고 여유롭게 둘러볼수있었다. 소화도 시킬겸 천천히 산책하며 돌아다녔다.

니조성 여기저기를 걸어다니며

 

니조성 다음으로는 교토에서도 유명한 '금각사'로 가기로했다. 금각사 근처에는 지하철역이 없어서 버스로 가는게 편하다. 교토는 넓지않아 지하철보다 버스로 관광지를 돌아다니는게 더 편하다. 근처 지하철역인 니조역에서 버스1일권 티켓을 판매하고있어 그것을 구매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교토에서는 지하철보다 버스가 편하다

 

금각사에 내리니 유명한 관광지라 사람이 많았다. 입장권을 사서 금각사로 들어갔는데 입장권이 부적처럼 생겨서 특이했다.

금각사로 입장

 

금각사는 사리전이 금박으로 덮여있는 모습이 유명하다. 호수에 비친 금색의 사리전이 퍽 아름다웠다. 사실 이 사리전은 방화되어 복구된 것이라고한다. 우리 일행은 사리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사리전의 배경으로 모두 함께나온 사진을 찍고싶었다. 셀카봉이 없어 삼각대에 카메라를 끼우고 그것을 셀카봉마냥 찍어대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친절한 직원분이 사진을 찍어주셨다. 지금 생각하니 부끄러운 추억이다 ㅋㅋㅋ....아무튼 사리전 사진을 찍고 금각사를 돌아봤다. 

사리전이 인상적인 금각사에서

 

금각사를 뒤로하고 다음으로 갈곳은 '후시미이나리신사'이다. 일단은 버스를 타고 교토역으로 이동해서 지하철로 후시미이나리역으로 이동했다. 교토역은 교통의 중심지인만큼 엄청 크고 사람도 많았다. 

교토역에서

 

후시미이나리역에서 내리면 신사의 입구를 금방 찾을수있다. 후시미이나리신사는 이나리신을 모시는 일본의 수많은 이나리신사의 총본궁이라한다. 특히 후시미이나리신사는 이나리 신을 믿는 신자들이 봉헌한 수많은 토리이들이 유명하다. 토리이로 이루어진 길은 신비한 분위기를 만든다.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서도 등장해서 유명하다. 그렇다보니 이 토리이의 길을 보려는 관광지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ㅋㅋㅋ...오미쿠지가 있어 뽑아봤는데 후길이 나왔다. 흉이 아닌게 어디야.

그리고 후시미이나리신사까지 가려면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야했다. 일단 우리는 아직은 그까짓거 별거아니겠지라는 마인드로 올라갔다. 수많은 토리이들을 직접 보니 이쁘긴했다. 다행히 사람없는 타이밍이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수있었다.

 

붉은 토리이들이 무한대로 연결된것같은 후시미이나리신사

 

거의 한시간정도 올라갔는데 끝날 기미가 보이지않아 우리는 포기하기로했다. 계단을 모두 오르고 정상에서 보는 교토의 풍경은 멋있다고하는데 아쉬웠다. 하지만 여행에서 시간은 효율적으로 써야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계단을 내려왔다. 그래도 계단을 올랐다고 허기가 졌다. 신사 입구 근처에서 타꼬야끼와 가라아게를 사서 친구들과 나눠먹었다. 짱맛...

군것질은 항상 옳다

 

다음 행선지는 아마 교토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기요미즈데라'였다. 후시미이나리역에서 기요미즈고조역으로 이동했다. 기요미즈고조역에서 꽤 걸어가야 기요미즈데라가 나온다.  우리 일행은 길을 걷던중 중간에 오꼬노미야끼집이 보이자마자 홀린듯이 들어갔다. 오코노미야끼는 맛있었다. 그리고 갈증이 나서 레몬에이드를 쭉쭉 마셨는데 알고보니 레몬에이드가 아니라 레몬사와였다. 주문을 잘못한거였다 ㅋㅋㅋ...그리고 술을 들이킨 나의 얼굴은 관우마냥 붉어졌다.

급 오꼬노미야끼 흡입

 

배를 채우고 진짜 기요미즈데라로 갔다. 유명한 관광지라 올라가는동안 수많은 관광객들의 인파를 볼수있었다. 기요미즈데라 본당의 지붕은 기와를 사용하지않고 나무껍질을 촘촘히 붙였다고한다. 사실 겨울의 기요미즈데라는 그리 아름답진않다. 가을에 오면 단풍이 가득하여 아름다운 모습을 볼수있다고한다. 그래도 많은 관광객들때문인지 활기가 넘치는 사찰이었다.  다음엔 꼭 겨울이 아닌 계절에 오고싶다.

기요미즈데라에서

 

기요미즈데라에서 내려와 다시 교토역으로 돌아왔다. 해가 뉘엿뉘엿하고 있었다. 이쯤되니 모두들 체력이 떨어져서 교토역 근처 스타벅스에서 잠깐 휴식을 취했다.

교토역에서 카페인 보충

 

저녁식사도 교토역에서 해결했다. 규모가 큰 역답게 음식점이 많았다. 오늘 저녁은 미소라멘이었다. 라멘은 돈코츠라멘만 먹어봤는데 덜 느끼하고 좋았다. 저녁식사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니 벌써 해가 지고 깜깜해졌다. 돌아가는 길에는 어김없이 편의점에 들러 요깃거리를 샀다. 오늘은 교토의 유명한 관광지들을 둘러봤는데 날씨도 따듯하고 돌아다니기 좋아해서 대체로 만족한 날이었다. 사실 교토는 볼만한 곳이 많아서 하루만에 다 둘러보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다음엔 좀 여유롭게 지내며 둘러보고 싶었다. 아무튼 이렇게 여행 2일차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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