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개발자의 은신처
[2017년 8월 도쿄여행]야무지게 당일치기 하코네여행(Day3) 본문
<브금 정보>
Masaaki Kishbe - Time Travel
3일차
오늘은 도쿄를 벗어나 근교를 돌아다니기로했다. 우리는 '하코네'라는 곳으로 가기로했다. 하코네는 화산과 온천으로 유명하다. 온천이 있다보니 고급스러운 료칸도 많은 곳이기도 하다. 운이 좋으면 후지산도 볼수있다고한다. 하코네까지는 거의 2시간이 걸린다고하니 일찍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했다. 오전 8시전에 신주쿠역에 도착해서 '하코네 프리패스'를 살수있었다. 하코네 프리패스는 신주쿠에서 하코네까지의 교통과 하코네에서 버스까지 모두 이용할수있다. 그리고 하코네의 등산전차, 케이블카, 해적선 모두 프리패스로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프리패스는 당일권은 없지만 이것저것 계산해봐도 얼마 차이 안나고 패스 하나만으로 다 해결가능하니깐 편의성도 좋다. 로망스카라는 특급기차도 있지만 우린 한푼이라도 더 아끼기위해 일반열차를 타고 환승역인 오다와라역으로 갔다. 가는도중 동생의 화장실 이슈가 있어서 중간에 내린것이 기억에 남는다ㅋㅋㅋ
아무튼 오다와라역에서 환승하여 하코네유모토역까지 도착했다. 거의 2시간이 걸렸는데 어제 산 도리야끼를 먹으며 일행들과 떠들다보니 금방 올수있었다.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있어서 후지산보는건 이미 포기했다 ㅠㅠ 일단 하코네유모토역에서 등산전차를 타고 40분정도 이동하면 고라역이 나온다. 고라에서는 등산 케이블카를 타고 소운잔에서 내려 로프웨이로 갈아타면 '오와쿠다니'에 갈수있다.
오와쿠다니는 3천여년전 대분화의 결과로 생긴 화산계곡이다. 지금도 활발하게 유황가스를 내뿜고있는 곳이다. 로프웨이에서 내리자마자 유황 특유의 계란 썩은냄새가 났다. 날씨도 흐리고 구름도 많아서 신비로운 분위기였다. 그래도 한여름인데도 이곳은 선선하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기분 좋았다.
오와쿠다니에서는 '쿠로타마고'가 유명하다. 이름 그대로 검은계란인데 오와쿠다니의 화산활동으로 뜨거워진 물로 삶아진 달걀이라고 한다. 유명하다고하니 사서 먹어봤다. 사실 그냥 계란맛인데 특별하다고하니깐 맛있게 느껴진다. 이 달걀을 먹으면 수명이 늘어난다고 한다. 가성비 개꿀~ 오와쿠다니를 바라보며 계란을 다 먹고 해적선을 타기위해 로프웨이를 타고 도겐다이항으로 갔다. 이미 해적선을 타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해적선은 아시노 호수를 가로질러서 이동한다. 날씨가 좋았다면 배를 타면서 후지산도 보였을건데 아쉽다. 그래도 오랜만에 이런 배에 타니 기분이 색다르다. 일행들과 구름 낀 경치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다. 호수 맞은편까지는 금방 도착했다. 그러고보니 오늘 제대로 된 한끼도 못먹어서 식사부터 하기로했다.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먹는 첫끼였다. 배에서 내린 곳은 식당도 거의 없어서 보이는 곳 아무데나 들어갔다. 거대한 새우튀김이 올라간 따뜻한 소바였는데 굶주린 상태에서 먹으니 무조건 맛있었다.
배도 채웠으니 목적지로 갈 차례다. 하코네 신사 아래에 있는 '평화의 토리이'다. 이곳은 호수 위에 떡하니 놓여있는 붉은색 토리이가 멋있어서 사진스팟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그냥 지나칠수없어서 방문하기로 했다. 역시나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있었다. 우리도 기다리다가 일본인분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사진을 찍고 하코네 신사로 올라갔다. 신사로 가는길에는 나무가 울창하여 삼림욕을 하는 기분이었다. 풀냄새가 기분좋았다. 큰 신사가 아니기때문에 금방 둘러볼수있었다. 녹색이 많아 편안한 분위기에 쉬어가기 좋았다.
신사를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로 가기위해서 버스를 타야했다. 버스정류장에 와서 시간표를 살펴보니 거의 1시간정도 기다려야 다음 버스를 탈수있었다. 일행들과 계단에 걸터앉아 멍하니 버스를 기다렸다. 멀리 보이는 평화의 토리이가 멋있다.
버스를 타고 산길을 구비구비 지나갔다. 다음 목적지는 '텐잔온천'이다. 이 곳은 숙박을 하지않아도 목욕만 할수있다. 온천이 유명한 곳으로 왔는데 온천을 안하고가면 섭섭해서 스케쥴에 넣었다. 온천 내부는 마치 자연속에 만든 온천이었다. 탕 주변으로 모두 나무와 풀로 울창했다. 아침부터 움직여서 좀 피곤했는데 이곳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온천을 즐기니 피로가 싹 씻겼다.
온천을 마치고나오니 해는 이미 지고 깜깜해져있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기차역으로 돌아와 신주쿠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신주쿠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우리는 그 때까지 저녁을 안먹고있어서 굶주려있었다. 다행히 '스시잔마이'는 새벽까지도 영업해서 저녁(?)은 스시로 해결했다. 스시잔마이는 참 가성비가 좋다. 특히 참치가 꿀맛이다. 참치뱃살과 단새우가 맛있어서 따로 또 시켜먹었다. 레몬사와와 함께 스시를 먹으니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떡실신했다. 아침부터 일정을 시작해서 피곤했지만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만끽할수있어서 좋았다. 만약 도쿄여행을 3박4일이상 보낸다면 하루정도는 근교로 여행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2월 구마모토여행]렌터카로 쿠로카와 온천마을까지... (5) | 2024.09.22 |
---|---|
[2017년 8월 도쿄여행]신주쿠공원과 하라주쿠-시부야 탐방기(完)(Day4~5) (4) | 2024.09.21 |
[2017년 8월 도쿄여행]무더운 여름의 도쿄를 돌아다니자(Day1~2) (4) | 2024.09.20 |
[2016년 10월 마카오여행]작지만 가볼만한 곳이 많았던 마카오 (7) | 2024.09.19 |
[2015년 2월 간사이여행]간사이의 중심, 오사카에서(完)(Day5~6) (4) | 2024.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