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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도쿄에서 나고야까지]도쿄에서의 마지막 날과 바다를 보려고 간 가마쿠라(Day5~6) 본문

여행

[2024년 4월 도쿄에서 나고야까지]도쿄에서의 마지막 날과 바다를 보려고 간 가마쿠라(Day5~6)

DevBard's place 2024. 10. 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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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정보>

이노우에 요스이 - 夢の中へ(꿈속으로)

 

5일차

 

오늘은 사실상 도쿄에서 머무르는 마지막 날이다. 내일은 가마쿠라로 떠나기때문이다. 일행 중 한분은 오늘 귀국하고 다른 한분도 내일 귀국한다. 아침에 여유롭게 기상해서 쾌적하게 지낸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잠깐 프론트에 맡겼다. 오전 11시정도인지라 아침 겸 점심식사를 먼저하고 도쿄타워에 갔다오기로했다. 근처에 텐동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있어 그리로 갔다.

나는 텐푸라 정식을 주문했고 나머지 일행은 카키아게동을 주문했다. 카키아게동은 잘게 썬 관자, 새우, 야채를 튀겨서 밥위에 올린 것이다. 튀김도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졌고 소스도 짜지않아서 밥과 함께 먹으니 맛있었다. 함께 나오는 미소시루도 중간중간 느끼함을 잡아줘서 좋았다. 구글리뷰에서 주인할머니분이 불친절하다고해서 불안했는데 그런건 전혀 느끼지못했다. 다른 직원들은 매우매우 친절해서 기분좋은 식사를 할수있었다.

아주 맛있던 튀김들

 

식사를 하고 도쿄타워 쪽으로 걸었다. 다이몬역 주변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하나씩 사서 시바공원으로 갔다. 작년에 왔을때도 그랬지만 오늘도 날씨가 아주 좋았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조금 싸늘했지만 따뜻한 라떼를 마시며 여유롭게 쉬었다.

여유로운 시바공원에서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짐을 찾았다. 일행 중 한분을 하마마쓰초역에서 배웅하고 우리는 오늘 묵을 숙소가 있는 신주쿠로 이동했다. 신주쿠역의 지하는 언제와도 미로같아서 바로 지상으로 나왔다. 일단 체크인을 위해 호텔로 걸었다. 신주쿠 주변은 호텔이 비싸서 역에서 조금 떨어진 호텔로 예약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호텔주변이 꽤 조용해서 맘에 들었다. 체크인을 마치고 신주쿠를 한바퀴 둘러보러 나왔다. 

날씨는 오전보다 더 좋아져서 봄날의 날씨를 만끽하며 걸었다. 오랜만에 온 가부키쵸의 호스트 광고들은 볼때마다 적응이 안된다. 토호빌딩의 고질라도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 

신주쿠 주변을 걸으며

 

가부키쵸를 지나 내가 좋아하는 라멘집으로 갔다. '멘야무사시'라는 라멘집인데 면을 소스에 찍어먹는 츠케멘이 정말 맛있는 곳이다. 현지인들도 많이 오는 곳이라 식사시간대에 가면 웨이팅을 해야하는 곳이다. 우리는 4시정도의 애매한 시간대에 와서 널널했다. 주방의 직원들이 아주 활기차게 맞아줬다. 오랜만에 먹은 이곳의 츠케맨은 여전히 맛있었다. 감칠맛이 압권인 소스에 면을 찍어 먹으면 아주 조화롭다. 함께 나온 차슈도 잘 굽혀져 맛있다. 다만 조금 짠편이라 짠맛을 좋아하지않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ㅋㅋㅋ

멘야무사시의 츠케멘

 

츠케맨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다시 돌아다녔다. 다음으로 가볼곳은 '도쿄도청사'이다. 신주쿠 주변에 위치한 도쿄도청사는 무료전망대가 있어 인기가 많다. 무료이지만 높이도 꽤 높아서 좋은 전망을 볼수있는 곳이라고 한다. 도쿄에 있는 전망대 중 몇곳은 가봤지만 도쿄도청사는 가본적이 없어서 이번에 가보기로했다. 부지런히 걷다보니 도청사가 보였다.

막상 도착했는데 우리가 방문한 날은 전망대의 휴관일이었다. 구글맵에는 분명 영업하는 날이었는데...허탈했지만 어쩔수가 없어서 잠깐 쉬다가 건물 밖으로 나왔다. 오늘 날씨도 정말 좋아서 멋진 풍경을 기대했는데 아까웠다.

전망대에 못올라가 아쉽다

 

다시 신주쿠역 주변으로 돌아오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이세탄 백화점의 지하에서 맛있어보이던 케이크가 있어 구매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신주쿠는 확실히 밤이 되니 더 활기찬거같다. 호텔에서 아까 산 딸기케이크와 코카콜라가 든 잭다니엘과 함께 먹으니 꽤 맛있었다. 

5일차도 마무리

 


6일차

 

오늘은 일행 중 나머지 한분도 귀국하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 10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신주쿠역으로 갔다. 코인락커에 짐을 맡기고 모닝커피를 위해 블루보틀커피 신주쿠점으로 들어갔다. 아침부터 사람이 많았는데 운좋게도 자리가 나서 여유롭게 아이스 라떼를 마셨다. 역시 블루보틀의 라떼가 제일 맛있다. 

커피를 마시다가 근처 쇼핑몰인 NEWoMan에 카레맛집이 있어서 그리로 향했다. 구글맵스로 식당을 찾다가 도저히 찾을수가 없어서 안내도를 보고있었는데 지나가던 직원분이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식당으로 들어가 카레를 주문했다. 비프카레를 주문했는데 이때까지 먹어본 카레 중 손에 꼽을정도로 맛있었다. 카레는 아주 진하고 감칠맛이 넘쳐서 정신없이 밥에 비벼 먹었다. 다음에 신주쿠에 다시 올 일이 있으면 재방문하고 싶은 곳이었다. 식당이름은 '구루메 커리 봉구'였다.

존맛탱인 라떼와 카레

 

식사를 마치고 코인락커에서 짐을 찾았다. 이제는 일행과 헤어져서 나는 가마쿠라로 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활기넘치는 신주쿠를 눈에 담았다. 일행과 인사를 나누고 후지사와역으로 향하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안녕 신주쿠

 

가마쿠라로는 후지사와역에서 에노덴으로 갈아타야 갈수있다. 도쿄를 벗어나 후지사와역에 도착하니 사람도 많이 없고 조용해서 참 좋았다. 에노덴을 타고가다가 마침내 파란 하늘과 바다가 보이니 기분이 좋아졌다. 

마침내 가마쿠라로

 

숙소가 있는 하세역에 내렸다. 가마쿠라에서 게스트하우스에 예약을 했다. 호텔이 없기도하고 너무 비쌌기때문이었다. 

게스트하우스에 예약했지만 도미토리가 아닌 개인실로 예약했다.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사장님이 맞아줬다. 게스트하우스는 평일이다보니 손님도 없어서 엄청 조용했다. 사장님도 친절하고 방 컨디션도 괜찮아보여서 맘에 들었다.

게스트하우스 'SHIBAFU'의 객실

 

방에서 잠깐 쉬다가 밖으로 나왔다. 숙소 근처에는 '하세데라'라는 유명한 사찰이 있어 그리로 갔다. 하세데라는 가마쿠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데 무려 8세기에 지어졌다고한다. 사찰로 올라가던 중 만난 수많은 작은 불상들이 귀여웠다. 큰 사찰은 아니지만 이쁘게 꾸며진 정원과 함께 주변을 둘러싼 나무들이 어우러져 이쁜 곳이었다. 사찰이 높은 곳에 있어서 위에서 바라본 유이가하마 해변과 가마쿠라의 소박한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갔다. 가마쿠라의 하세역 주변을 오게된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평화롭고 경치도 좋았던 하세데라

 

하세데라에서 나와 조금만 걸으니 오르골 매장이 나왔다. 다양한 종류의 오르골 소리를 들어보며 시간을 보냈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OST를 들으며 잠깐이지만 동심으로 돌아갈수있었다.

오르골 소리가 참 이쁘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고 시간이 지나니 카페인이 슬슬 떨어져갔다. 근처에 괜찮아보이는 카페를 발견해서 들어갔다. 커피 주문 시 원두를 선택할수있었는데 나는 블루마운틴으로 골랐다. 카페 내부는 평화롭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고 창문으로 보이는 정원이 참 이뻤다. 커피와 케이크도 맛있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사장님도 아주 친절하고 커피맛도 좋으니 추천하는 카페다. 카페이름은 'Kabura Coffee'이다.

풍경도 커피맛도 좋았던 카페에서

 

카페에서 나와 바다를 향해 걸었다. 얼마지나지않아 해변이 나왔다. 파란하늘과 바다 그리고 뭉게구름이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바다를 따라 계속 걸었다. 바다를 바라보는 내내 미소가 떨어지지않았다.

그림같았던 풍경

 

계속 걷다보니 시치리하마 해변이 나왔다. 해변의 주차장에서 자리를 잡고 바다를 바라봤다. 햇빛때문에 황금색으로 빛나던 바다가 점점 붉은색으로 변해가는 것을 바라보니 이상하게 어릴적 생각이 계속 났다. 시원한 파도소리와 약간 짠내가 나던 바다냄새 그리고 반짝이던 햇빛이 아직도 기억난다. 해가 질때까지 거의 두시간을 넘게 멍하니 바다와 하늘을 바라봤다.

너무 좋았던 시간

 

한참동안 바다를 바라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해변을 따라 걷다보니 가마쿠라코코마에역이 나왔다. 이 역은 만화 '슬램덩크'에서 나온 곳이라 관광객들이 아주 많은 곳이다. 많은 이들이 슬램덩크 속 주인공 강백호가 서있던 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는 역을 지나가는 에노덴의 모습을 한번 보고 하세역으로 돌아가는 에노덴에 올랐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저녁식사는 게스트하우스와 함께 있는 식당에서 먹기로했다. 식당보다는 바같은 느낌이었는데 칵테일과 안주를 이것저것 주문해서 먹었다. 사장님과는 물론 옆에 앉아있던 손님들과도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2주동안 여행을 하고있는 나를 보고 부러워하던게 기억이 난다 ㅋㅋㅋ 내일은 후지노미야로 간다고하니깐 후지노미야는 야끼소바가 유명하다고 알려줬다.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방으로 올라와서 휴식을 취했다.

우연히 만났던 사람들덕분에 즐겁게 마무리한 하루

 

오늘은 가마쿠라에서 바다를 본것말고는 별로 한 일이 없다. 하지만 조용히 바다를 본것만으로도 너무 만족이 되는 하루였다. 복잡한 도쿄에서 조금만 벗어나니 이렇게 평화로울수가 없다. 도쿄를 함께다닌 일행들은 모두 귀국해서 앞으로는 혼자 돌아다녀야했지만 오늘 혼자여도 이렇게 좋은 시간을 보내니 앞으로의 여행이 더욱 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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