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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도쿄에서 나고야까지]무계획으로 하라주쿠에서 시부야까지 걷기(Day4) 본문
<브금 정보>
게임 '페르소나5 Royal' OST - Royal Days
4일차
어제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느라 오늘은 늦게 하루를 시작하기로했다. 포근한 이불을 뒤집어쓰고 늦잠을 잤다.
오늘은 잠깐 혼자서 돌아다니기로했다. 어제 도착한 동행이 아키하바라를 가보고싶다고해서 나머지 동행도 자기도 아키하바라를 더 보고싶다고해서 나는 따로 다른 곳을 보고있겠다고했다. 나는 하라주쿠와 시부야를 둘러보기로했고 나머지 일행도 오후에 시부야에서 합류하자고 약속했다.
하라주쿠역에 내려서 일단 점심부터 먹기위해 예전에 검색해둔 라멘집으로 갔다. 검색해둔 곳은 '아후리'라는 곳인데 이미 유명한 식당이라 오픈부터 대기줄이 서있었다. 오픈직후라 사람들이 금방 빠질것같진않아서 주변에 있는 메이지신궁을 보고 오기로했다.
메이지 신궁은 메이지 천황을 모시는 신사인데 신사에는 관심이 없고 잠시 산책이나 하러갔다. 오전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메이지 신궁을 보러왔다. 신사 자체는 크게 볼건없지만 신사로 들어가는 길이 굉장히 좋았다. 나무가 굉장히 울창해서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쿄에서 자연으로 들어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메이지신궁을 둘러보고 다시 라멘집으로 갔다. 다행히도 아까보단 대기줄이 줄어있었다. 잠깐 기다리다가 한자리가 비어있어 다른 이들보다 먼저 식당으로 들어갈수있었다. 혼자 여행하면 이런건 장점이다 ㅋㅋㅋ 아후리라멘은 유자가 들어간 라멘이 대표메뉴인데 나는 유즈시오라멘을 주문했다. 라멘을 받았는데 아주 시오라멘답게 맑은 국물과 먹음직스럽게 올라간 토핑들이 눈에 띄었다. 국물에서 느껴지는 유자향이 독특했다. 하지만 묵직한 돈코츠라멘에 비해 가볍고 깔끔하게 먹을수있는 라멘이었다. 호불호가 갈릴것같았지만 개인적으로 꽤 만족했다.
라멘을 먹고 하라주쿠의 타케시타 거리를 지났다. 몇번 와봤지만 역시 독특한 패션의 사람들이 많은곳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하라주쿠는 딱히 볼게없어서 캣츠스트리트로 갔다. 중간중간보이는 매장에서 괜찮은게있나 구경했으나 딱히 맘에 드는건없엇다. 예전에 방문했던 카페가 보여 라떼와 디저트를 먹으며 잠깐 쉬었다. 맑은 봄날의 날씨에 여유롭게 카페에서 노닥거리니 힐링이었다.
카페에서 나와서 조금 더 걸었더니 금방 시부야가 나왔다. 코로나 기간에 새로생긴 미야시타 파크가 보여 구경하기로했다. 3층까지는 쇼핑몰이 있고 4층인 루프탑에는 정원이 있었다. 정원 중앙에는 스타벅스가 있어 많은 이들이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있었다. 다른 쇼핑몰과는 다른 개성이 있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수있어서 꽤 맘에 들었던 공간이다.
미야시타 파크를 나와 타워레코드에 구경하러갔다. 지나가다보이던 맘스터치가 인상적이었다. 일본은 확실히 음원보단 음반이 잘팔리는 것을 느낄수있었는데 정말 다양한 장르의 음반들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의 음반을 보니 반갑기도했다. 그리고 K-POP전용층에 사람이 제일 많아 국뽕을 느낄수있었다 ㅋㅋㅋ 음반을 들어볼수도있고 규모도 꽤 크니 느긋하게 둘러보기도 좋은 곳이다.
타워레코드에서 시간을 보내니 어느덧 일행들과 합류하기로한 시간이 됐다. 시부야 스크램블 근처에 있는 하치코 동상 근처에서 보기로했다. 일행을 기다리며 바라본 시부야 풍경은 여전히 활기가 넘쳤다.
일행들과 합류하고 시부야를 조금 돌아다니기로했다. 가챠샵에서 뽑기도 하고 도큐핸즈를 구경했다. 도큐핸즈는 이름이 핸즈(HANDS)로 변경됐나보다. 핸즈는 종합잡화점인데 한국에는 없는 특이한 제품도 많으니 한번쯤은 들러볼만한 곳이다. 도쿄를 돌아다니며 느꼈던건데 뉴진스 광고가 참 많았다.
시부야를 둘러봤으니 저녁식사를 하기로했다. 오늘은 야끼니쿠를 먹기로해서 미리 찾아둔 식당으로 갔다. 식당은 이미 만석이었지만 우리가 첫번째 대기여서 30분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갈수있었다. 대부분 손님들이 한국인이었다. 우리는 뭘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모듬으로 보이는 것을 3개시키니 사장님이 깜짝 놀라시더니 너무 많을수있으니 모듬 1개를 시켜서 먹고 그중에서 맘에 들었던 부위를 따로 시켜서 먹는게 좋을것같다고 하셨다. 아니 모듬 3개 다 먹을수있을것같았는데 ㅋㅋㅋ.... 어쨌든 사장님 말대로 모듬과 술을 먼저 시켰다. 다양한 부위들이 나왔는데 하나같이 살살 녹았다. 흰밥 위에 얹어먹는게 최고의 조합이다. 일행들도 만족한 눈치라 이것저것 더 시켰다. 계산하고 나오니 15만원정도 쓴거같았다. 아무튼 맛있게 먹었으니 후회는 없다.
식당을 나와 온몸에서 고기냄새를 풍기며 지하철을 탔다. 긴자에서 내렸는데 어제 일행이 사려고 고민하던 술을 사러갔다. 주인분이 어제 방문했던 우릴 기억하고 사러왔냐고 인사를 했다. 일행은 큰 맘을 먹더니 야마자키와 히비키를 구입했다. 꽤 괜찮아보이는 가격이어서 만족하는 일행이었다. 이제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 휴식했다. 호텔로 들어오기전에 들렀던 돈키호테에서 산 치이카와가 귀여워서 맘에 들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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