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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도쿄에서 나고야까지]2주간의 여행의 시작은 도쿄부터(Day1~2) 본문
<브금 정보>
애니메이션 '4월은 너의 거짓말' OST - 四月のある日
올해 4월 길게 여행을 갈수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이번에는 무려 2주동안 일본여행을 했다. 도쿄를 시작으로 나고야까지의 일정을 잡고 항공권을 예매했다. 도쿄에서는 마침 시간이 맞아 회사동료 2명과 함께 동행하기로했다. 항상 3박4일정도의 짧은 여행밖에 하지못했는데 2주간의 일정은 기대가 됐다.
1일차
비행기 출발시간이 무려 오전 7시반이었다. 동행 중 한분은 내일 도착할 예정이고 나머지 한분은 우리 집에서 거의 밤을 새다시피 시간을 보내고 새벽4시에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다행히 새벽이라 인천공항 제2터미널까지는 지연없이 도착할수있엇다. 대충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좌석에 앉자마자 그냥 기절했다 ㅋㅋㅋ 나리타공항에 도착해 입국심사와 짐찾기를 마치니 거의 10시였다.
일단 호텔로 이동하기로했다. 오늘 묵을 호텔은 우에노 근처에 있어서 '나리타 스카이액세스'를 이용했다. 스카이라이너는 비싸...우에노역에 도착해서 밖을 나오니 갑자기 비가 왔다. 항상 챙겨다니는 우산이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첫날부터 비가 오니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호텔에 도착했지만 체크인 시간이 되지않아 짐만 맡겼다.
오늘 첫 행선지는 아키하바라다. 오늘 같이다니는 분도 이쪽 계열인지라 하루종일 아키하바라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우에노에서 아키하바라까지는 걸어갈만한 거리였다. 먼저 점심부터 해결하기로했다. 거리를 지나다가 우연히 장가라라멘이 있어서 거기서 먹기로했다. 20~30분정도 대기를 하고 식당으로 들어갈수있었는데 역시 일본답게 매우 협소한 내부였다. 일단 라멘과 콜라를 주문했다. 장가라라멘은 아주 진한국물이 일품인데 간만에 먹으니 맛있었다.
후딱 식사를 마치고 아키하바라 구경을 시작했다. 오늘도 아키하바라는 사람이 많았다. 라디오회관을 시작으로 보이는 매장은 모두 다 들어가본것같다. 역시 덕후끼리 돌아다니니 더 힘내서 구경할수있었다. 맘에 드는 피규어가 있었지만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하나 구매했다.
정신없이 아키하바라를 돌아다니다보니 어느덧 해가 져있었다. 슬슬 체력이 떨어져서 호텔에 돌아가기로했다. 저녁은 둘 다 그렇게 배가 고프지않아서 편의점 음식으로 해결했다. 호텔의 TV를 트니 초딩시절에 봤던 디지몬 어드벤처가 방영하고 있었다. 추억의 애니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2일차
오늘은 동행 중 나머지 한분이 도쿄로 온다. 도쿄시내까지 도착하면 아마 오후 3시쯤에 합류할 계획이었다.
오전에는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아직 가보지못한 에비스-다이칸야마-나카메구로를 돌아볼 생각이다. 오늘은 날씨가 아주 맑다. 비가 와서 그런지 더 공기가 맑은 느낌이었다. 일단 체크아웃을 하고 짐은 지하철역의 코인락커에 보관했다.
에비스역에서 내려서 미리 찾아둔 카페로 갔다. 우연히 검색을 하다가 이 카페에서 파는 과일샌드위치의 비쥬얼이 너무 좋아서 방문했다. 사실 엄청난 맛은 아니었지만 따사로운 햇빛과 여유로운 에비스를 보니 기분좋게 먹을수있었다.
카페에서 나와 다이칸야마로 향했다. 다이칸야마로 걸어가는 길이 너무 이뻐서 사진을 안찍을수가없었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에비스와 봄의 기운을 잔뜩 머금은 나무들이 참 이뻤다.
다이칸야마에는 '츠타야서점'을 보러왔다. 츠타야서점은 다른 곳에도 있지만 다이칸야마의 츠타야서점이 가장 볼만하다고한다. 츠타야서점은 서적의 카테고리가 아주 세부적으로 분류되어있었다. 각 코너간의 연관성이 매우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나도 모르게 관심이 없던 코너에도 눈이 갔다. 또한 각 코너별로 서적뿐만 아니라 해당 코너에 어울리는 물건들도 판매하고있었다. 그냥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츠타야만의 철학이 담겨있는 공간이었다. 또한 다이칸야마의 츠타야서점은 숲속의 도서관이라는 컨셉으로 지어져 단순히 서점의 역할뿐만 아니라 현지주민들의 휴식의 장소로 보이기도했다. 나도 집주변에 이런 서점이 있었으면 자주 방문할것같다.
츠타야서점을 나와 나카메구로역으로 걸었다. 나카메구로역 앞에는 메구로강이 흐르는데 벚꽃이 만발한 시기에 오면 아주 이쁘다고한다.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다행히도 벚꽃이 다 떨어지지않아 완벽하진않지만 그 모습을 볼수있었다. 벚꽃이 유명한 스팟이라 막바지 꽃놀이를 나온 현지인들도 많았다.
벚꽃을 보고 커피를 마시기로했다. 나카메구로역 주변에는 '오니버스커피 나카메구로점'이 있다. 커피맛이 꽤 좋다는 소문을 들어서 그곳으로 향했다. 드립커피로 주문했는데 다양한 원두를 선택할수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산미가 없는걸 종아해서 원두는 과테말라로 골랐다. 카페에서 원두향이 진하게나서 좋았다. 커피를 받았지만 유명한 카페라 그런지 앉을자리가 없었다. 애초에 자리도 많지않았지만...마침 바로 옆에 놀이터가 있어서 그곳의 벤치에 앉아 커피와 함께 잠깐 여유를 가졌다. 받은 커피는 확실히 맛있었다. 아가들이 뛰어노는 평화로운 모습을 보며 여유롭게 커피를 마셨다.
커피를 마시고 우리는 이케부쿠로로 갔다. 도쿄여행은 몇번와봤지만 이케부쿠로는 가본적이 없기때문이다. 이케부쿠로에 도착했을때는 점심시간대라 식사부터 하기로했다. 규카츠로 유명한 '이로하'라는 곳으로 갔다. 역시나 웨이팅이 있었다. 사실 도쿄에서는 유명한 식당이면 무조건 웨이팅이 있다고보면 된다 ㅋㅋㅋ 약 1시간정도 기다려서 식당에 들어갈수있었다.
맛은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아주 적절하게 튀겨진 고기를 살짝 구워서 와사비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도리가 아닐수가없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온몸에서 규카츠 냄새가 베겨있다. 지하에 식당이 있어서 환풍이 잘안되나보다. 규카츠 냄새를 풍기며 이케부쿠로의 애니메이트를 구경하러갔다. 이상하게 다른 매장에 비해 여성손님들의 비율이 높았는데 이케부쿠로점이 여성향 작품의 굿즈가 굉장히 많아서였다 허허헣... 온김에 좋아하는 게임의 굿즈를 하나 구매했다.
오늘 도쿄로 오는 분이 기차를 타고 도쿄로 들어오고있다고 연락을 했다. 우리도 약속장소인 호텔 앞에서 기다리기로했다. 이번에 예약한 호텔은 시오도메역과 하마마쓰초역 사이에 있는 '미츠이 가든 호텔 시오도메 이탈리아가'였다. 사실 도쿄에서 3인실을 예약하기 어려웠는데 운좋게도 나쁘지않은 가격에 간신히 구한 호텔이었다. 이탈리아 거리에 위치하고있는 호텔이라 호텔 앞 거리가 유럽스러워서 이뻤다.
회사동료와 합류해서 체크인을 마치고 잠깐 휴식하다가 밖으로 나왔다. 호텔에서 멀지않은 거리에 긴자가 있어서 그리로 향했다. 주말이라 긴자는 차없는 거리였다. 동행이 사야할 위스키가 있다고해서 주류점들을 돌아다녔다. 아마 야마자키였나...나는 술엔 관심이 없어서 그냥 이쁜 술병들을 구경하고 다녔다 ㅋㅋㅋ
동행분이 찾던 위스키는 발견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포기했다. 마지막에 들렀던 가게가 그나마 가격이 현실적이어서 일단 다시온다고 전하고 저녁이나 먹기로했다. 긴자 근처가 맛집이 많긴했는데 어딜갈지 고민하다가 저번에 방문했던 이타마에 스시로 갔다. 예약이 꽉 차있었는데 다행히 테이블 하나는 1시간반 이후에 올 예정이라 한시간만에 식사를 할수있는지 종업원이 물어봤다. 당연히 들어가기로했고 스시를 주문했다. 이곳은 참치가 맛있는건 알고있지만 우니와 초고등어도 참 맛있었다. 동행들도 맛있게 먹어서 괜히 뿌듯했다.
다음 예약을 위해 후딱 먹고 자리를 비워줬다. 마지막으로 긴자를 지나 도쿄역의 야경을 보기로했다. 해가질때즘 보는 긴자의 사거리도 분위기가 좋았다. 도쿄역에 도착하니 해가 져서 역사에 불이 켜졌다. 이 모습을 보기위해 우리외에도 많은 이들이 도쿄역 앞에서 사진을 찍고있었다. 도쿄역 앞에서 구경을 하다가 역 근처에 있는 쇼핑몰인 'KITTE'로 갔다. 쇼핑몰 옥상에서 도쿄역을 바라볼수있기 때문이다. 도쿄역과 현대적인 빌딩들의 모습이 대조되어 인상적이었다. 다음에는 낮의 모습을 보고싶다.
야경을 보고 다시 호텔근처로 돌아왔다. 지하철 출구를 잘못나와 한바퀴 빙 돌아갔지만 호텔로 돌아가는길에 보이던 도쿄타워가 참 이뻤다. 긴자에서 샀던 기무라야의 단팥빵도 야식으로 맛있게 먹었다. 역시 원조는 다르구만.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근교로 나갈 예정이라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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