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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도쿄에서 나고야까지]누마즈를 거쳐 후지노미야로(Day7) 본문

여행

[2024년 4월 도쿄에서 나고야까지]누마즈를 거쳐 후지노미야로(Day7)

DevBard's place 2024. 10. 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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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정보>

게임 '테일즈위버' OST - Come with happiness

 

7일차 

 

오늘은 다음 행선지인 후지노미야로 가는 날이다. 가마쿠라에서 후지노미야까지는 거리가 꽤 멀어 약 3시간정도 걸린다. 갈길이 멀기에 늦잠을 자지않고 나갈 준비를 했다. 게스트하우스의 체크아웃을 마치고 하세역에서 에노덴을 타고 후지사와역으로 갔다. 건물과 건물 좁은 틈으로 지나가는 에노덴은 항상 탈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준다.

에노덴을 타고

 

후지사와역에서 후지노미야역까지는 또 2번 더 환승을 해야 갈수있다. 바로 후지노미야에 도착하면 애매한 시간이 되서 어딜 둘러보기도 힘들다. 그래서 중간에 '누마즈'라는 곳에 내려 점심식사도 하고 한바퀴 둘러보고 가기로했다. 

도카이도 본선을 타고 가다보니 드디어 누마즈역이 나왔다. 역에 있는 코인락커에 캐리어를 보관하고 누마즈를 돌아보기로했다. 하지만 코인락커에 작은 사이즈의 보관함만 남아있었다. 캐리어가 엄청 크진않지만 작은 사이즈의 보관함엔 들어가지않아 곤란한 참이었다. 일단 침착하게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쓰디쓴 캔커피를 들이키고 정신을 차렸다. 편의점에서 나오니 다행히도 코인락커에서 짐을 빼고있는 분이 있었다. 그렇게 나의 캐리어를 보관할수있게 됐다. 타이밍 좋게 나타나주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ㅋㅋㅋ

누마즈는 시즈오카현에서도 꽤 큰 도시이고 일본에서 가장 깊은 만인 쓰루가만에서 잡히는 해산물이 유명하다. 또한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의 배경이 된 도시라 팬들이 성지순례를 많이 온다고한다. 

누마즈는 굉장히 조용한 곳이었다. 사람도 많이 없는걸보니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즈오카로 출근해서 그런게 아닌가싶다. 아무튼 조용하고 평화로운 길을 따라 어시장쪽으로 걸었다.

조용했던 누마즈의 길에서

 

어시장쪽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꽤 많았다. 역시 누마즈는 둘러볼 곳이 여기말곤 거의 없나보다 ㅋㅋㅋ...어시장답게 신선한 생선들을 내놓고 장사하는 곳들이 많았다. 생선을 바로 잡아 즉석으로 구워주는 곳도 있었는데 생선 구워지는 냄새에 군침이 돌았다. 나는 미리 찾아둔 식당인 '고테츠 누마즈본점'으로 갔다. 메뉴가 여러개 있었지만 이왕 온거 시그니처 메뉴 중 가장 비쌌던 고(5)테츠로 주문했다.

음식이 나왔는데 비주얼이 감탄스러웠다. 밥위에 그날의 생선과 가리비, 연어알, 성게알, 게살이 이쁘게 올라가있었다. 올라간 재료들은 아주 신선하고 맛있었는데 성게알이 정말 맛있었다. 간장을 둘러 밥과 함께 먹으니 나도 모르게 정신없이 먹고있었다. 그리고 어느정도 먹고난 후 카이센동과 함께주는 차를 넣어서 오차즈케로 먹는데 이게 정말 맛도리였다. 그릇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을정도였다. 아주 만족스런 점심식사였다.

진짜 맛있었어...

 

배를 먹고 소화도 시킬겸 어시장 주변을 돌아다녔다. 어시장을 둘러보니 러브라이브의 스탬프를 찍을수있는 곳이 있었다. 팬들이 누마즈를 돌아다니면서 스탬프를 다 찍으면 사은품을 주나보다. 이런걸로 작은 도시에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같다. 어시장 바로 옆에는 '뷰오 수문'이 있다. 나름 누마즈의 랜드마크이기도 하고 무려 100엔으로 수문 위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갈수도있다. 날씨가 좋을땐 후지산까지 보인다고한다. 하지만 내가 방문했을때는 하늘에 구름이 가득해서 이쁜 전망이 나오지는 않을거같아서 올라가지않았다. 

 

어시장을 나와 바로 역으로 돌아가기는 아까워서 조금 더 걷기로했다. 바다를 따라 걷다보면 센본하마 공원이라는 곳이 있어 공원을 둘러보고 역으로 갈 예정이다. 공원까지 걷는 길은 조용한걸 넘어 적막하기까지 했는데 뭐 이런것도 나쁘지않다. 길에서 마주친 귀여운 고양이, 멀리 보이는 후지산, 나무 아래 이쁘게 떨어진 벚꽃잎들, 걷기좋았던 공원의 길 뭐 하나 이쁘지않았던 풍경이 없었다. 

힐링의 시간이었다

 

공원을 지나 다시 누마즈역 근처로 돌아왔다. 아케이드 거리의 맨홀에는 러브라이브 캐릭터들이 그려져있는게 귀여웠다. 역의 간판 아래에도 러브라이브로 장식되어있는것보니 영향력이 꽤 큰가보다. 아무튼 짐을 찾고 다시 후지역으로 향하는 열차에 올랐다.

역시 러브라이브의 성지 누마즈

 

후지역에서 환승을 하고 드디어 후지노미야역에 도착했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가까이서 보이는 후지산의 모습에 감탄했다. 내일은 더 가까이서 후지산을 볼 예정이라 더욱 기대가 커졌다. 예약한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마치고 방으로 올라갔다. 이번에 예약한 호텔은 '후지노미야 후지큐 호텔'이란 곳이다. 나름 가성비도 좋고 역에서 가까워서 좋다. 방상태도 깔끔해서 만족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방에서 보이는 뷰가 또 예술이다. 무려 후지산뷰...오늘은 구름이 많아서 흐릿하게 보이지만 내일은 맑은 예정이라니 내일이 기대된다. 방에서 휴식하며 누마즈 어시장 근처에 파는 푸딩을 먹었다. '심해푸딩'이라는 이름답게 아주 이쁜 푸딩이었다. 맛은 엄청 특별한건아니지만 비주얼덕에 더 맛있는 느낌이었다.

드디어 후지노미야 도착

 

호텔에서 잠깐 눈을 붙이니 2시간이 흘러있었다. 오늘 저녁식사는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서 먹기로했다. 편의점도 좋지만 마트가 오후 6시이후로 가면 할인도 붙어서 가성비가 좋다고한다. 후지노미야역 근처에는 이온몰이라는 마트가 있어 그리로 갔다. 조용한 후지노미야였지만 마트에는 사람이 많았다. 주부들도 많았고 퇴근을 하고 방문한 직장인들도 있었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꽤 있었다. 나는 식품관쪽으로 가서 스시를 포함해서 이것저것 담았다. 스시같은 경우 할인이 붙어 20퍼센트 저렴하게 구매했다. 스시는 물론 돈까스, 타꼬야끼, 야끼소바 등 다양한 음식들이 있어 뭘 먹을까 고민했다 ㅋㅋㅋ

호텔로 돌아와 마트에서 사온 음식들을 포식했다. 스시가 가격에 비해 엄청 맛있었다. 앞으로 마트도 자주 찾을거같다. 내일은 아침부터 돌아다녀야해서 일찍 잠에 들었다.

가성비좋은 마트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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