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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24년 9월 다카마쓰여행]우동의 현 다카마쓰로...(Day 1)

DevBard's place 2025. 4. 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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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정보>

girl in red - .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끝나가고 9월말이 되었다. 낮엔 더웠지만 아침밤으로는 시원해서 가을이 다가옴을 느낄수있었다. 아직 여름휴가를 가지않아 더위가 꺾인 지금 여행을 가기로 했다. 소도시를 선호해서 이곳저곳을 알아봤지만 이번엔 시코쿠 지역의 다카마쓰란 곳으로 가기로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정오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떠났다. 날씨가 아주 맑아 뭉개뭉개한 이쁜 구름을 보니 기분이 좋다.  다카마쓰가 소도시이다보니 공항도 아주 작았다. 입국심사 중 소지품검사를 당했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소도시에 남자 혼자와서 이상해보였던걸까 ㅎㅎ....아무튼 다카마쓰 시내로 이동하는 버스를 탔다.

 

 

다카마쓰는 우동의 현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우동의 종류 중 사누키우동이 이 다카마쓰에서 만들어진 우동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다카마쓰에는 우동집이 정말 많다. 먹어볼수있는 우동의 종류도 굉장히 다양해서 이번 여행에서 이것저것 먹어볼 계획이다.

 

목적지인 가와라마치에서 내렸다. 버스정류장에서 호텔까지는 조금 걸어가야했다. 걸어가던 중 아케이드로 들어섰는데 마침 알아봐둔 우동집이 보였다. 마침 한끼도 먹지않은 상태라 배가 너무 고파서 일단 들어가기로했다. 주문하는 방식이 특이했는데 일단 우동종류를 먼저 주문하고 먹고싶은 튀김을 따로 접시에 담아 제일 마지막에 계산한다. 모든것이 일사천리로 한번에 이루어진다. 나는 일단 가장 기본우동인 '카케우동'과 튀김 몇개를 먹었다. 우동 한젓가락을 먹으며 느낀건데 면발이 차원이 다르다. 아주 찰진 식감을 느꼈는데 '쫄깃'을 넘어 '쫠깃'이라고 표현하는게 맞을거같다. 우동국물은 평범한데 면발의 식감에 놀라 띠용하며 후루룩 다 먹었다. 이곳이 왜 우동의 현인지 느낄수있었던 다카마쓰에서의 첫끼였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아케이드를 걷던 중 아이스크림를 후식으로 먹었다. 아주 쫀뜩한 젤라또같은 아이스크림이었는데 맛있었다. 그리고 과일이 엄청 들어간 샌드위치를 파는 곳을 발견해 샌드위치도 사버렸다. 그냥 먹으러 왔구만....

도착하자마자 먹부림

 

배를 채우고 아케이드를 지나 호텔에 도착했다. 이번에 묵을 곳은 '위베이스 다카마쓰'란 곳이다. 도미토리가 있는 곳이지만 이번엔 싱글룸으로 예약했다. 방도 깔끔하고 위치도 좋으니 추천하는 곳이다. 체크인을 끝내자마자 짐을 두고 밖으로 나왔다. 다카마쓰에서도 날씨가 맑아 기분이 좋다. 일단 가까운 곳에 있는 상가로 이동했다. 애니메이트, LOFT, 타워레코드를 둘러봤다. 딱히 구매한 것은 없지만 그냥 구경만해도 재밌는곳이다. 

그냥 지나칠수없는 곳들

 

일본은 아케이드가 굉장히 잘 되어있는데 다양한 상점들이 있고 깨끗하게 관리되어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가챠샵 앞에 있는 좋았쓰 고양이를 보고 홀린듯이 가챠샵으로 들어가 이상한 고양이 한마리를 뽑아왔다. 진짜 특이한거 많아 ㅋㅋㅋ...

이상하게 가챠샵은 보일때마다 가는듯

 

아케이드를 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해가 질 시간에 맞춰 바다를 보러갔다. 다카마쓰항으로 가면 배와 함께 바다를 보기좋다가해서 천천히 걸어갔다. 하늘에 구름이 많았지만 그래도 하늘을 완전히 가리지않고 멋있었다.

걸어서 다카마쓰항으로

 

항구에 도착하여 선라이즈 테라스라는 등대가 있는 길로 갔다. 이곳이 풍경보기가 좋다고하더라. 현지인들도 산책 겸 이곳을 자주 오는것같았다. 바다의 짠내와 파도소리가 좋아서 그냥 멍하니 바다와 하늘만 쳐다봤다. 붉은 색으로 물들어가는 하늘과 바다를 한시간 넘게 보고 항구를 떠났다. 시간과 날씨가 맞물려 기억에 남는 곳이었다. 

 

힐링의 시간

 

항구에서 다시 아케이드로 걸어가던 중 보이던 전철과 하늘이 참 이뻤다. 보라색 하늘과 한적한 전철이 애니메이션에서나 나올법한 장면이었다. 

기억에 남던 장면

 

다카마쓰에는 '호네츠키도리'란 음식이 유명한데 닭다리를 오븐에 구운 것이다. 그렇다 오늘 저녁은 이놈이다. 호텔 주변에 '잇카쿠'란 맛집이 있어 그리로 갔는데 세상에 벌써 웨이팅이 엄청났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2시간은 걸린다고했다. 일단은 대기표를 받고 호텔로 돌아와 잠깐 쉬기로했다.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다시 가게로 가니 입장할수있었다. 일단 생맥과 호네츠키도리를 주문했다. 호네츠키도리는 영계와 노계를 고를수있는데 노계는 아주 질기다고해서 영계로 주문했다. 닭다리를 조금 뜯어먹어봤는데 음...아주 짜군... 직원을 불러 주먹밥을 추가로 주문했다. 참고로 주먹밥과 함께 먹으니 진짜 맛있다 ㅋㅋㅋㅋ 맥주와 함께 순삭하고 식당을 나섰다.

2시간 기다린 보람이 있던 호네츠키도리

 

이젠 완전 밤이 되어 간판이 반짝이는 거리를 지나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편의점에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서 아까 사뒀던 과일샌드위치와 함께 먹었다. 샌드위치에 들어있던 과일이 아주 달아서 맛있게 먹었다.

오늘의 마지막은 역시 편의점

 

다카마쓰의 첫 느낌은 굉장히 깨끗하고 쾌적했다. 소도시라서 그런지 사람도 바글거리지않고 적당히 활기가 있었다. 저녁에 봤던 바다도 참 이뻤다. 그리고 우동...우동이 맛있다. 내일도 또 먹을거다...이렇게 다카마쓰의 첫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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