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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후쿠오카여행]여름을 만끽(?)하게한 구마모토와 귀국중 생긴 해프닝(Day3) 본문
<브금 정보>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 OST - 芝公園
이번 여행의 마지막날이다. 역시 2박 3일은 너무 짧다. 뭐 어찌됐든 일정대로 오늘은 후쿠오카 남쪽에 있는 구마모토로 향하기로 했다. 역시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는 일정이다. 젊으니깐 가능했지...
구마모토 역에 도착했다. 역을 나오자마자 눈에 보이는 건 귀엽게 생긴 트램이었다. 지하철과는 다른 감성이라 얼른 타보고싶었다. 지하철보다 좁고 느리지만 햇살이 트램 안으로 들어와서 좋았고 바깥을 볼수있어 좋았다.
트램에서 내려 구마모토 성으로 향했으나 아직 입장가능한 시간이 아니었다. 9시 이전에 도착했던 거 같다. 어지간히도 빨리 왔구나... 아무튼 영업시간도 기다릴 겸 구마모토 성 주변에 있는 '시모토리 아케이드'를 거닐었다. 다행히도 스타벅스는 영업을 하고있어 모닝커피 한잔했다. 카페인은 항상 옳다.
구마모토성의 입장을 했다. 여기...성입구부터 성까지 거리가 멀다...엄청 높다 그리고 한여름이었다. 햇빛은 아침 9시부터 따가웠고 심지어는 캐리어까지 들고 올라갔다. 지금 생각해보니 끔찍하군. 전국시대 때, 구마모토성을 공격하는 입장에선 죽을 맛이었을것이다. 나도 죽을 맛이었거든...
어찌어찌 성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성 자체는 생각보다 크진 않았다. 하지만 내부는 잘 꾸며져있었고 일단 시원해서 좋았다. 천수각에 올라 주변 경관도 볼 수 있었다. 날씨가 맑아 다행이었다.
구마모토성을 뒤로하고 점심식사를 하기로했다. 다시 아케이드로 돌아가 현지주민들이 많이가는 식당이 있어 들어갔다. 메뉴는 양념이 베인 돼지고기 덮밥이었다. 사실 실패할 수 없는 단짠단짠의 맛이라 맛있게 먹었다. 점심 식사를 하고 구마모토역으로 돌아가며 상점 여러 곳을 돌며 구경했다.
식사를 마치고 구마모토역에서 하카타역으로 돌아간 뒤 버스를 타고 하카타항으로 왔다. 남은 돈 8엔이 인상적이었다. 이제 진짜 귀국이구나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부산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배에서 얼른 부산에 도착하기를 바라며 한숨 잤으나...깼는데 배가 멈춰있었다. 알고보니 배가 고장나서 대마도에 잠깐 정박 중이었다. 별일이 다 있구만...수리는 불가하여 다른 배가 와서 갈아타야한다고 방송이 됐다.
1시간정도 넘게 기다린 끝에 우리를 구하러온 오션플라워호...어이어이 기다리고 있었다구...!
우여곡절 끝에 부산항에 도착했다. 여행사 측에서 사죄의 의미로 2만원인가 3만원인가 줬었다. 아무튼 뭐 이 돈으로 친구들과 마무리 고기파티를 즐겼다.
오랜 친구들과 첫 해외여행이라 별것도 아닌 일도 즐거웠다. 이 때부터 나는 여행의 즐거움을 알게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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