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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후쿠오카여행]무더운 후쿠오카 여행기(Day1)

DevBard's place 2024. 8. 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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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정보>
애니메이션 '아마기브릴리언트파크' OST - Zannen na Park no Daimeishi
 
이때 갔던 후쿠오카 여행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다. 시간의 흐름이란 참 무섭다.
아무튼 이때의 후쿠오카 여행은 나의 친구들(나, 친구 J, 친구 A, 친구 S, 친구 Y)이 모두 전역을 한 이후로 처음가는 해외여행이었다.  원래 제주도가 여행 후보지였지만 "그 돈이면 일본을 간다"라는 의견이 다수가 되어 일본으로 결정됐다.
당시의 나와 친구들은 대학생이라 항공권 금액도 꽤 부담스러웠다. 여행지가 후쿠오카로 결정된 것은 부산에서 배로 갈 수 있고 저렴하기때문이었다. (아마 5~6만원대로 기억한다)
 
배가 출발하는 시간이 아침이라 서둘러 부산항으로 향했다. 8월답게 매우 습하고 더웠던 기억이 난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앞에서...
입국관련서류도 작성
후쿠오카항 도착

 부산항에서 후쿠오카항까지는 거의 4시간가량 걸렸다. 역시 돈이 많으면 시간을 아낄 수가 있다...
후쿠오카는 구름이 많았으나 날씨는 좋았다. 하지만 엄청난 습도가 급습했다. 이것이 일본 여름의 맛인가...
아무튼 버스를 타고 하카타역에 도착하여 JR 큐슈 레일패스 3일권을 구매했다. 

하카타역 앞에서

 
 
레일패스도 구매했으니 일단 숙소로 가서 짐을 두고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경비를 아끼기위해 숙소도 호텔이 아닌 게스트하우스로 잡았다. 남자 5명이니깐 가능했던 것 같다 ㅎㅎ 게스트하우스는 '타비코레'라는 곳이었다. 지금 검색해보니 여전히 영업 중이다(대단하군...)

게스트하우스 '타비코레' (그냥저냥 적당히 지내기에 괜찮았다)

 
숙소에 짐을 두고 본격적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일단 후코오카에서 유명한 쇼핑몰인 '캐널시티'로 향했다.
이유는 생각안나지만 숙소에서 캐널시티까지 걸어갔다. 캡틴을 자청한 친구 S가 우리 일행을 이끌었지만...이 놈 지도를 잘못봐서 10분가량 반대방향으로 걷고난 이후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챘다. 이후는 '캡틴' 친구S를 놀리며 캐널시티로 갔다.

캐널시티로 걸어가며...

 
캐널시티는 독특한 쇼핑몰이었다. 쇼핑뿐만 아니라 문화생활 시설도 잘 갖춰져있었다. 캐널시티답게 운하가 특징.
운하쪽은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있었다.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은 그 때나 지금이나 흐뭇하다. 
저 친구들도 지금은 성인이 됐을걸 생각하니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

 
 
캐널시티에서 도착해서 제일 처음한 것은 점심식사였다. 캐널시티 안에는 라멘 가게들이 즐비한 '라멘 스타디움'이란 공간이 존재했다. 일본에 왔으니 일식을 먹자하고 고른게 만만한 라멘이었다. 적당한 라멘집에 들어가 주문한 것은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돈코츠 라멘... 사실 정말 평범한 돈코츠 라멘이었지만 여행와서 먹는거라 더 맛있게 먹었다. 점원들이 활기차게 맞아줘서 좋았던 기억이 난다.

라멘스타디움에서 라멘 한사바리

 
끼니를 해결하고 캐널시티를 천천히 구경했다. 한국에서는 보지못한 브랜드들과 독특한 상품들도 많아서 흥미로웠다.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나라답게 관련 굿즈들이 많아서 재밌었다. 오타쿠는 이럴때 즐겁다

 
쇼핑몰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해가 기울어가고 있었다. 이 때 풍경이 참 일본의 여름 느낌이었는데 사진으로는 제대로 담지 못한게 아쉽다.  느낌이라도 기억해서 다행이다.

캐널시티를 나오니 해가 지는중

 
다음은 후쿠오카의 번화가인 텐진역으로 향했다. 텐진을 거닐다가 서브컬처 매장이 있길래 구경했다. 역시 오타쿠 종주국은 달랐다. 매우 만족...

덕후는 즐겁다

 
텐진 지하상가는 엄청 넓었는데 그만큼 사람도 매우 많아서 사람구경 하는 것도 재밌었다.
구경을 마친 우리의 체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휴식 겸 텐진 지하상가에 있는 스타벅스로 향했다. 역시 여름에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힐링이다. 

텐진 지하상가에서 잠시 휴식

 
잠깐의 꿀같은 휴식을 마치고 우리는 후쿠오카 타워로 가서 야경을 보기로 했다. 아마도 당시에 JR 큐슈 레일패스를 소지하고 있으면 무료로 입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어떨지...
아무튼 버스를 타고 후쿠오카 타워로 향했다. 그리 높은 타워는 아니라서 엄청 탁트인 야경은 아니었지만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또 다른 감성이 있다. 그렇게 친구들과 헛소리를 하며 야경을 바라보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 5명 모두 땀과 개기름으로 쩔어있었지만 즐거우면 됐지.

후쿠오카 타워에서 바라본 야경

 
야경을 보고난 후 다시 하카타역으로 향하기 전에  후쿠오카 타워 바로 앞에 있는 모모치 해변을 구경했다. 시간이 늦어 내부는 입장이 불가했다. 앞에서 적당히 사진을 찍고 모모치 해변을 뒤로했다. 

모모치 해변에서 똥폼을 잡으며...

 
어쩌다보니 아직 저녁식사를 못해서 모두 죽어가고 있었다. 일단 하카타역으로 돌아갔다.
하카타역 주변에서 적당한 식당을 골라 저녁식사를 했다. 내가 주문한 건 가츠동. 힘든 상태에서 먹었던 거라 엄청 맛있어서 순식간에 해치웠다.

바삭바삭 단짠단짠해서 맛있는 가츠동

 
그렇게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와 뻗어버렸다. 이렇게 여행 1일차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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