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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유럽여행]베네치아가 더욱 좋아졌다(Day5~6)

DevBard's place 2024. 8. 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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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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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려 동행과 함께 베네치아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전날 숙소에서 저녁식사 중 함께있던 분들에게 내일 스케쥴을 여쬐보고 행선지가 겹쳐서 같이 다니기로 했다. 그렇게 동행이 늘다보니 총 8명이 함께 돌아다녔다. 혼자 다니다가 여럿이 다니다보니 어쩐지 들떴다. 숙소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침햇살이 오늘 날씨가 좋다는 것을 알렸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준비를 끝내고 숙소에서 나왔다.

날 좋은 베네치아

 

해가 나서 그런지 어제보다 더 따뜻했다. 첫번째 행선지는 어제도 방문한 '산조르조 마조레 성당'이었다. 어제도 갔었지만 오늘 날씨를 보니 더 이쁜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나를 제외하고 아무도 가지않은 곳이라 바로 그쪽으로 가기로 결정됐다. 날씨가 좋으니 수상버스를 타고보는 베네치아 모습이 더 이뻤다.

바포레트 위에서

 

동행들과 산조르조 마조레 성당 내부를 보고 바로 종탑으로 올라갔다. 기대를 갖고 올라가 바라본 풍경은 기대 이상이었다. 어제 봤을 때도 멋있는 풍경이었지만 역시 베네치아에는 맑은 날씨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동행들도 만족해서 괜히 뿌듯했다.

어제 보다 더 아름다웠던 경치

 

경치 구경을 마치고 다시 본섬으로 돌아왔다. 다음 행선지는 부라노 섬이다. 베네치아에는 '무라노 섬'과 '부라노 섬'이 유명하다. 무라노 섬은 유리공예로 유리공방들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고 부라노섬은 아이유의 '하루 끝'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부라노섬을 찾는 동양인들 대부분이 한국인이었다. 다시 수상버스를 타고 부라노섬으로 향했다. 이 때까지만해도 날씨가 최고였는데...

이렇게 윤슬이 이뻤는데...

 

부라노 섬에 내리자마자 엄청난 안개가 우리를 맞았다. 베네치아 본섬까지와는 거리가 조금 있는 곳이지만 이렇게 다를줄이야. 원래 부라노섬은 집집마다 원색의 페인트로 칠을 해놓아 그 색감이 매우 이쁜 동네이다. 그런데 안개가 이렇게 껴있으니 을씨년스러웠다. 여행은 정말 날씨운이 좋아야한다는걸 뼈저리게 느꼈다.

사일런트힐이냐고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돌아다녀보기로 한다. 어떻게든 이쁜 사진 하나라도 건져볼려고 발버둥쳤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함께하는 동행들이 있어서 외롭지는 않았다. 아마 혼자서 왔는데 날씨가 이 모양이었다면 꽤 실망을 많이 했을수도 있었겠다라고 생각한다. 

처참한 결과물

 

안개가 걷힐 낌새가 보이지않아 우리는 다시 본섬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여행에서 시간은 금이니깐...본섬으로 돌아오니 이 곳도 안개가 꽤 끼어있었다. 하지만 금방 안개는 걷혔고 다시 해가 얼굴을 내밀었다. 

다시 본섬으로 돌아왔다

 

어느덧 해는 져가고있었다. 우리 일행은 밖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들어가기로 했다. 괜찮은 레스토랑이 있어서 각자 메뉴 하나씩 시켜서 나눠먹으며 배터지게 먹었다. 다들 안개낀 부라노섬을 아쉬워하며 오늘을 추억했다.

오늘 함께한 동행들과 함께한 저녁식사

 

이렇게 5일차도 마무리됐다. 확실히 베네치아가 바다위에 있는 도시이다보니 날씨가 변화무쌍했다.  그래도 동행들과 함께 다녀서 훨씬 즐겁게 다닌거같다. 오늘 함께한 동행 중 일부는 로마와 파리에서 일정이 맞아 또 보기로 약속했다. 내일은 날씨가 맑기를 기도하며 휴식을 취했다.


 

오늘도 숙소 창문으로 기분좋은 햇살이 들어온다. 날씨예보는 맑을거라고 하니 믿어보기로 한다. 오늘의 행선지는 어제 갔던 부라노섬! 어제와는 다르다 어제와는....다행히도 오늘도 혼자가 아니었다. 전날 동행한 룸메이트 남동생 2명과 아침식사를 하며 얘기를 나누다가 합류한 여성 1분이었다. 기대를 갖고 밖으로 나왔다.

날씨가 좋을 것같은 예감

 

정말 기대이상으로 날씨가 좋았다. 원래는 부라노섬으로 바로 가려했는데 좋은 날씨때문인지 본섬구경을 하고 섬으로 가기로 했다. 리알토 다리, 산마르코 광장 등 모두 그저께 방문한 곳이지만 날씨가 다르니 느낌이 색달랐다. 이 때를 놓칠수없어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눌러댔다. 이쁜 사진도 꽤 건졌고 만족...

윤슬이 반짝반짝거리는게 이쁘다

 

본섬 주요 관광지를 한번 훑고 수상버스를 타고 부라노섬으로 이동했다. 걱정반 기대반, 노심초사하며 날씨를 계속 확인했다. 부라노섬에 내려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히도 안개는 전혀 없었다. 해가 중천이 아니라 그런지 그늘이 꽤 많았지만 어제의 모습과 비교하면 선녀였다. 햇빛덕분에 부라노섬의 원색으로 칠한 집들이 더욱 이뻤다. 좋은 날씨와 이쁜 풍경에 신나게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원색의 집들이 참 이뻤던 동네

 

부라노섬 구경을 마치고 본섬으로 갔다. 본섬으로 가는 정류장 앞에 상점들이 있었다. 작은 가면들과 베네치아의 풍경을 그린 그림 등이었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거기서 팔던 오징어튀김이었다. 오동통하고 참 맛있었는데...

 

오늘은 생각보다 이르게 숙소로 들어왔다.내일 새벽에 피렌체로 가는 기차를 타야했기 때문이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푹 쉬었다. 

 

베네치아는 이 유럽여행의 계기가 된 도시이다. 어렸을 때부터 여행 다큐멘터리 등 매체를 통해 너무 가보고싶었는데 드디어 온 것이다. 보통 베네치아는 당일치기나 1박만하고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3일을 머물렀다. 그만큼 진득하게 여기저기 구경할 수 있었고 변화무쌍한 날씨덕에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에서 조금 벗어나 골목길에서 바라보는 소박한 베네치아의 모습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 언젠가 다시 이곳으로 와서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다. 또 올 수 있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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