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개발자의 은신처

[2015년 1월 유럽여행]걸어서 로마 구석구석 돌아다녀보자(Day11) 본문

여행

[2015년 1월 유럽여행]걸어서 로마 구석구석 돌아다녀보자(Day11)

DevBard's place 2024. 9. 1. 00:09
728x90

<브금 정보>
게임 '대항해시대2' OST - Empty eyes

 

오늘은 로마를 돌아다니며 여러 관광지를 둘러볼 계획이다. 오늘은 베네치아에서 부라노섬을 함께갔던 분들과 일정이 겹쳐 같이 다니기로 했다. 며칠만에 보니 괜히 반가웠다.

 

먼저 콜로세움과 바로 옆에 있는 포로 로마노를 구경했다. 두곳 다 입장권은 구입하지 않았다. 콜로세움은 줄이 너무 길었고 포로 로마노는 밖에서도 꽤 잘보였기 때문이었다. 포로 로마노는 로마 제국 전성기 시절 가장 호화로운 장소이자 로마 문명의 중심으로 불리던 곳이었다. 훗날 시간이 지나 폐허가 된 이 곳을 보니 로마제국의 흥망성쇠의 역사가 떠올랐다. 유명한 인물인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의 조각상도 인상깊었다. 천천히 두 유적지를 구경했다.

 

포로 로마노를 지나니 멀리 멋진 건물이 보여 그쪽으로 갔다. 사실 그 곳에 관한 지식이 없었는데 알고보니 '조국의 제단'이었고 이탈리아 초대 왕과 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를 기리는 곳이었다. 건물의 위용만큼은 으뜸이었다.

조국의 제단 앞에서

 

다음으로 갈 곳은 그 유명한 트레비 분수였다. 로마에서 유명한 곳으로는 손에 꼽는 장소라서 기대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하니 그 모습에 충격받았다. 아무리 1월이 비수기라지만 트레비분수는 전면적인 대공사를 하고 있었다. 너무 실망스런 모습에 사진도 한장 찍고 말았다. 나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관광객들의 아쉬운 소리를 내고 있었다.

왜 내가 갔을때 이러는거냐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로마의 거리를 사진으로 담았다. 로마는 걸어다니면서 수많은 유적을 볼 수 있어 걷는 재미가 있었다.

이런 건물들이 즐비하니 사진찍는 재미가 있었다

 

다음으로 갈 곳은 스페인 광장이었다. 17세기에 스페인 대사가 이곳에 본부를 두어서 스페인 광장이라 불린다고 한다. 이 곳은 유명한 영화인 '로마의 휴일'에 등장했던 장소했다. 오드리 헵번이 이 광장의 계단에 앉아 젤라또를 먹는 장면때문에 유명해진 곳이다. 그 명성답게 수많은 사람들이 광장 계단에 앉아있었다.

영화때문인지 더욱 로맨틱해보이던 곳

 

스페인 광장 앞에는 명품 거리가 또 유명했는데 그 곳에는 전세계의 유명한 명품브랜드들의 상점이 즐비했다. 일행을 따라 브랜드 이곳저곳을 방문해봤다. 또 상점마다 도어맨이 있었는데 모두 키크고 잘생긴 분들만 계셨다. 슈트도 참 핏에 맞게 멋있게 입었더라. 역시 패션의 나라다웠다.

광장 바로 앞에 있는 길 양옆으로 명품브랜드들이 늘어서있다

 

마침 근처에 티라미슈로 유명한 'Pompi'라는 곳이 있어서 그곳에서 티라미슈를 샀다. 스페인 광장의 계단에서 일행들과 나란히 앉아 티라미슈를 나눠먹었다. 엄청 부드러웠고 많이 달지않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티라미슈 맛있었어...

 

그렇게 잠깐의 휴식을 하니 어느덧 점심식사를 할 시간이었다. 스페인 광장 주변의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레스토랑을 몰색했다. 유명한 곳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패스했고 적당한 곳으로 들어갔다. 역시나 오늘도 메뉴는 피자와 파스타다. 이쯤되면 슬슬 한국식 피자가 먹고싶어진다 ㅋㅋㅋ...그래도 기름지지않고 맛있게 잘 먹었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배도 채웠겠다. 다시 힘내서 다음 장소로 걸어갔다. 이번에 방문할 곳은 '판테온'이다. 판테온은 옛 로마 시절때 지어진 사원인데 모든 로마 건축물 중 가장 보존상태가 좋은 건물이라고 한다. 돔형태의 구조가 특징이다. 그 내부는 참 웅장하기 그지없다. 천장의 중앙은 막혀있지않고 뚫려있는데 이 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으로 내부를 밝힌다. 또한 실내에서 불을 피우면 그 따뜻한 공기가 상승하며 천장의 구멍으로 빠져나가면서 가벼운 비는 막아준다고 한다. 비가 많이와도 판테온 바닥에 배치된 배수구를 따라 자연스럽게 물이 빠져나간다고 한다. 정말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건물이다. 또한 르네상스 시대의 유명한 예술가인 '라파엘로 산치오'의 무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인상깊었던 판테온의 천장

 

판테온을 뒤로하고 나보나 광장에서 아픈 다리를 주무르며 잠깐 휴식하기로 했다. 나보나 광장은 분수가 3개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벨리스크가 있는 분수가 멋있었다. 또한 광장 주변에는 멋진 건물들도 많아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집 앞이 이렇다면 어떤 느낌일까

 

휴식도 어느정도 했고 마지막 장소인 포폴로 광장으로 이동했다. 천천히 걸어가며 풍경을 보는데 어느덧 해가 점점 기울고 있었다. 포폴로 광장으로 가는 이유는 석양이 멋있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해야하니 걸음을 서둘렀다. 

어느덧 해가 지고 있는 로마

 

포폴로 광장에 도착하자마자 동쪽의 언덕에 위치한 공원으로 후딱 올라갔다. 마침 노을도 멋있게 지고 있었다. 일행들과 함께 넋을 놓고 노을을 바라봤다. 겨울이라 빨리 지는 해가 야속했다.

참 이쁜 노을이었다

 

광장을 내려오니 해는 거의 넘어가고 있었다. 해가 넘어가며 가게들에 하나둘 불이 들어오며 거리를 밝혔다. 그 광경도 참 아름다웠다.

저녁에도 아름다운 로마의 거리

 

저녁은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서 동행한 일행들의 숙소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거의 새벽2시까지 음식과 술을 먹으며 떠들며 놀았다. 심야에 어두컴컴한 로마의 거리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정말이지 너무 무서웠다. 지금하라하면 아마 못할것같다 ㅋㅋㅋ...골목에 모여있는 흑인들이 무서워서 엄청 빠른 걸음걸이로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은 로마를 한바귀 돌며 여러 관광지를 둘러봤다. 로마에는 지하철도 있지만 이렇게 하루종일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는 것도 추천한다. 지하에서는 볼 수 없는 거리의 풍경같은 것들도 매우 볼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로마의 지하철은 소매치기의 악명이 자자하고 말이다. 오늘은 혼자가 아닌 동행들과 함께해 더욱 기억에 남는 로마관광이 되었다. 날씨도 좋았고 특히 노을이 참 이뻐서 만족했다. 이렇게 어느덧 로마 3일차도 마무리...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