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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유럽여행]루브르박물관부터 개선문까지 걸으며 관광하기(Day13)

DevBard's place 2024. 9. 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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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정보>
Thomas Hardin Trio - 오보에 협주곡 제2악장 (ALESSANDRO MARCELLO)

 

오늘은 파리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계획이다. 어제 야경을 보러갔던 루브르 박물관부터 먼저 관람할 생각이다. 관광객이 많을거같아서 아침부터 숙소를 나섰다. 루브르 박물관 쪽을 향해 걷고있는데 수많은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고있는 할아버지가 눈에 띄었다. 어째 우리나라 비둘기보다 깨끗해보여서 별 거부감은 없었다.

수많은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할아버지

 

오늘은 날씨가 흐려 아쉽다. 어째 칙칙한 파리가 좀 더 칙칙한 느낌. 걸음걸이가 빠른지 루브르 박물관에 금방 도착했다. 밤에 보는 모습과 사뭇 달랐다. 10시쯤 박물관에 도착했다.

드디어 루브르 박물관 입장

 

역시나 세계에서 손에 꼽는 박물관인만큼 관광객이 많았다. 다행히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남아있어 대여했다. 간단한 짐검사 후 입장했다. 

루브르 박물관의 규모는 정말 상상을 초월했다. 방 하나에 전시되어있는 작품의 갯수도 많았는데 그러한 방이 한두개가 아니었다. 작품 하나하나 모두 감상을 하면 한달은 족히 걸린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루브르에서 소장하고있는 작품의 수는 어마어마했다. 나는 모든 작품을 감상할 시간도 부족하고 예술지식도 부족해서 중요한 작품만 보기로 결정했다. 

루브르 박물관의 유명한 작품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나 봤던 작품들을 실제로 보니 너무 신기했다. 오디오가이드와 팜플렛을 통해 좀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유익했다. 모나리자 앞은 정말 엄청난 인파가 있엇는데 그 인파가 무색할정도로 모나리자의 실제사이즈는 작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은 '자크루이 다비드'가 그린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이다. 모나리자에 비해 이 작품은 엄청난 크기의 사이즈를 자랑한다. 그 크기만큼 그려진 인물의 수와 디테일도 엄청나다. 원래는 대관식에서 교황이 왕관을 씌어주는데 나폴레옹은 스스로 왕관을 썼다고 한다. 이런 나폴레옹의 당당한 모습이 생각나서 인상적이었다. 적당히 작품들을 둘러보고 루브르를 나섰다. 주요 작품들만 둘러봤는데도 거의 3시간정도가 소요됐다. 이정도면 무서운 루브르박물관...

 

루브르박물관을 뒤로 하고 뛸르리 정원으로 걸었다. 걸어가며 카루젤 개선문도 볼수있었다. 로마도 그렇고 파리에도 개선문이 몇개있다. 뛸르리 정원을 지나면 콩고드 광장이 나오는데 거대한 대관람차가 있었다. 이 관람차는 2018년 5월에 해체되어 지금은 볼수없다.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든다.

이제는 볼수없는 파리의 대관람차

 

콩고드 광장을 지나면 그 유명한 샹젤리제 거리가 나온다. 머리속에 그 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어나갔다. 겨울이기도하고 날씨도 흐려서 이쁘지는 않았지만 괜히 내가 뭐가 된것같았다. 유명한 브랜드들의 상점을 구경하며 샹젤리제 거리를 둘러봤다.

여기가 샹젤리제 거리

 

샹젤리제 거리를 걷다보니 드디어 개선문이 보인다. 유럽에는 개선문이 여러개있지만 이 개선문이 가장 유명한 그것이다. 

 

개선문 위에 올라가면 12개의 도로가 별모양으로 쭉 뻗은 멋진 모습을 볼수있다. 티켓을 사기위해 매표소에 왔는데 사람이 없다. 10분정도 기다려봤는데도 직원이 오지않았다. 그때 시간이 점심시간대였는데 아마 식사를 하러가지않았나싶다. 나도 이대로 기다릴수없어서 점심을 먹기로했다. 샹젤리제 거리는 유명한 레스토랑도 많았는데 뭔가 다 비싸보였다. 하지만 샹젤리제 거리에도 내게 익숙한 식당이 있었다. 그것은 맥도날드! 한국에 비하면 비쌌지만 파리에서 먹는 빅맥 라지세트도 맛있었다. 

 

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개선문으로 가니 매표소에 직원이 있었다. 티켓을 사고 개선문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계단이 나선형으로 되어있어 마치 등대를 오르는 느낌이었다. 개선문에 올라서니 파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12개 방향으로 쭉 뻗은 도로와 높은 건물없이 시원하게 트인 시야가 좋았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파리의 유명한 관광지도 눈에 띄었다. 에펠탑과 파리와는 다른 현대적인 느낌의 신도시 라데팡스, 그리고 예술가들의 장소였던 몽마르뜨 언덕까지 보였다. 날씨가 맑았으면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비가 안온게 어디인가. 개선문은 방문한 보람이 있는 풍경을 보여줬다. 아마 밤에오면 멋있는 야경을 볼수있을것이다.

개선문에서 바라본 파리의 풍경

 

한참을 파리의 풍경을 보다 몸이 추워져서 내려왔다. 몸도 데울겸 다시 숙소방향으로 걸어가기로 했다. 숙소로 가는중에 해가 금방 져버렸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수많은 작품들에 둘러쌓여 감상할 수 있었던 경험과 개선문 위에서 바라본 파리는 지금도 잊혀지지않는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많은 인파에 치여서 지쳐서인지 몸이 무거웠다. 숙소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투샷을 한잔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렇게 오늘은 빨리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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